‘환경호르몬’(내분비계 교란물질)은 생체 외부에서 들어와 인간의 내분비기관에서 호르몬의 생리작용을 교란시키는 화합물을 뜻한다. 현재 환경호르몬은 오존층 파괴, 지구 온난화와 함께 세계 3대 환경문제 중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생체 내 호르몬의 합성, 방출, 수송 등 다양한 과정에 관여해 각종 형태의 교란을 일으킴으로써 야생동물 및 인간의 발생과 생식기능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성장(변태) 억제, 면역저해, 발암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환경호르몬은 다수의 플라스틱 및 세제에서 검출되고 있어, 유해 환경호르몬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의 개발과 이를 이용한 제품생산이 필요하게 되었다. 현재 플라스틱 가소제 부분에서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가소재가 개발중에 있고, 노닐페놀을 대체할 수 있는 계면활성제 개발 또한 활발하다. 그러나 일부 제품화되어 안전한 것으로 선전되고 있는 신물질들에 대한 내분비학적 안정성에 대해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한양대학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2015년부터 3년간 지원하는 ‘환경호르몬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개발 연구’의 주관사업단으로 선정되어 환경호르몬 대체물질 개발 및 국민 생활에 필요한 기술 연구 활동에 들어간다. 연구내용은 신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노닐페놀,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를 대체할 저독성 환경호르몬 개발, 환경호르몬 감지센서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기술 개발을 넘어서, 대체물질을 이용한 취약계층 생활용품 제작 및 보급형 제품 실용화 단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대체물질의 내분비계교란 활성에 대한 정밀 평가, 환경호르몬 관리 법제도 연구 및 대국민홍보체계 수립을 위한 연구도 예정되어 있다. 본 사업은 통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계면활성제, 플라스틱 가소제 및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주요 대체물질들의 세포독성, 유전독성, 후성유전학적독성, 에스로젠성, 안드로젠성, 항안드로젠성, 갑상선호르몬성에 대한 in vitro 및 in vivo 독성모니터링 및 최종후보 물질들에 대한 생태동태(ADME)을 통해 대체후보물질을 선발하게 된다. 이러한 연구개발 노력은 환경호르몬 노출로 인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체물질을 이용한 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개척 효과도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