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호주의적 시각에서 본 한국 근대극 형성과 아일랜드 연극의 영향
본 논문은 1920~30년대 한국의 근대 연극 수용의 특징과 의미를 아일랜드 연극의 영향에 초점을 두고 역사적 배경과 극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한국 근대 연극의 발전 과정에서 아일랜드 연극의 영향력을 검토함으로써 서구 근대 연극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한국 지식인과 다른 아시아 지식인들의 태도 사이에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음을 이야기 할 것이다. 또한, 당시 대표적인 극작가였던 유치진과 함세덕의 작품에서 아일랜드 극장의 영향을 확인해 볼 것이다. 그들은 아일랜드극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존 밀링턴 싱과 션 오케이시와 같은 아일랜드 작가의 극적 특징과 배경을 적극 활용하여 작품을 창작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논문은 아일랜드 극작가에 대한 한국 극작가의 수용이 단순하고 고립된 하나의 연극적 현상이기보다는 당시의 정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그들의 반응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This essa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modern theatre in Korea during the 1920s-30s, tracing the historical background and the playwrights’ works in the period especially focusing on the influence of the Irish plays on Korean modern theatre in terms of interculturalism. First, by examining the influence of Irish plays on the development of the Korean modern theatre, I argue that there is a very important difference between the attitudes of Korean intellectuals and other Asian intellectuals in accepting the Western modern theatre. And I also look at the influence of the Irish playwrights in the works of Yu Chi-Jin and Ham Se-deok. Deeply interested in the Dramatic Movement in Ireland, they utilized in their works the dramatic features and the dramaturgy of John Millington Synge and Sean O’Casey. This essay studies the reception of Irish plays by the Korean playwrights and their response to the political and social value of that time as 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