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화분매개곤충으로서 벌목 그 중 특히 꽃벌들의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꿀벌을 제이한 야생꽃벌들은 과수와 같은 작물에서는 물론이고 국내 식물의 화분매개를 통하여 식물의 번식과 종다양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최근 화분매개를 담당하는 야생의 꽃벌의 수와 종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지리산, 설악산과 같은 중요 보존지역에서 조차 화분매개곤충의 개체수와 종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으며, 서울의 길동생태공원과 같은 근린 녹지에서는 더욱 가파르게 종수와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 우려가 된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으며, 그 중 몇가지를 예를 들어보겠다. 우선 녹지의 개발이다. 꽃벌류의 주서식지는 숲 가장자리인 경우가 많으며, 이 지역은 개발 압력으로부터 매우 취약하여 리조트나 인공공원으로 바뀌면서 서식지 자체가 사라진다. 20여년전의 많은 종을 확인할 수 있던 제주 유채밭이나 지리산 주변, 설악산 주변 등의 지역에서도 이제는 거의 꽃벌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두 번째는 돌발해충의 방제를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의 영향으로 도시 근교에서 전체적인 곤충의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꽃벌들은 더 밀도가 감소한 것처럼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양봉벌의 증가로 체격이 크고 수가 많은 꿀벌의 영향으로 야생꽃벌의 수가 줄고 또한 질병 등의 전파로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