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육성 사과 ‘아리수’ 품종에서 노린재류에 의한 피해와 유사한 반점 증상이 확인되었다. 사과 과실 전면에 발생하는 이 반점 증상은 크기가 2∼4 mm이며 진한 갈색, 짙은 고동색으로 반점 중심부가 약간 함몰되는 형태를 가진다. 이 연구는 이러한 반점증상의 원인이 노린재에 의한 피해인지 여부를 알기 위해 수행하였다. 노린재류는 접종 전 채집하였고, 6월 초순부터 ‘아리수’ 사과에 약 15일 간격으로 썩덩나무노린재와 갈색날개노린재를 각각 접종하였다. ‘아리수’ 사과의 수확기인 9월 초순까지 총 5회(6월 상순, 7월 상순, 7월 중순, 8월 상순, 8월 중순) 접종하였으며, 접종후 접종시기별로 피해 양상을 확인하였다. 6월 상순에 노린재에 의해 가해 받은 과실은 비대하지 못하거나 낙과하였다. 다른 시기에 노린재에 의해 가해 받은 접종 1~2일후 흡즙구멍을 확인할 수 있었고, 5일 후부터는 가해 받은 부위 주변이 붉게 착색되는 halo 증상이 나타났다. 노린재류에 의한 ‘아리수’ 사과의 피해양상은, 기 보고된 ‘후지’ 품종에서의 피해양상과 거의 유사하였다. 실험결과 2017년 ‘아리수’ 사과에 발생한 반점증상은 노린재에 의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