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문자소견적예변현상
초나라 문자를 접하면서 진대(秦代) 예서와 비슷한 자형을 발견하고 예서의 시작은 진대(秦代)에서부터가 아니라 그 이전 전국시대 동방문자에서도 나타났던 현상임을 알게 되었고, 그 예를 초국문자 중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 결과 초간(楚簡)이나, 초박서(楚帛書), 초금문(楚金文)의 자형에서 적지 않은 예변 현상들이 일어났고, 그 현상들은 예변현상(隸變現象)의 초기적 형태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예변현상은 계속 일어나서 진대(秦代)와서는 예변의 형태가 완정(完整)적인 형태가 되었다. 그래서 이전 학자들은 예서가 진대에서 발생했다고 하지만, 그 발생시기는 진대가 아님이 확연해졌다. 예변현상은 전국시대 당시 동방 각국의 보편적인 현상이었으며, 이것을 “고예(古隸)”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