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7세기 말, 안용복이 일본으로 납치된 사건과 그가 재도일하는 사건에서 나타난 성과가 오늘날 우리 영토로서의 울릉도와 독도를 각인시키는 데 기여한 사실을 역사적 관점과 문학적 관점으로 나눠 분석하였다. 안용복이라는 평민이 벌인 대담한 행적 이 지배층의 무관심 속 방치된 울릉도, 독도를 우리의 국토로 각성하게 하는 매개가 되었다는 점을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살펴보았다. 아울러 어촌의 능로군, 어부로 각인된 그가 남긴 자취에서 영웅적인 면모를 발견한 몇몇 조선 사대부들의 인식이 그러한 안용복의 행적과 의의를 뒷받침해 주고 있음을 밝혀보았다. 하지만 이들이 부여한 영웅호걸이란 명칭과 달리 안용복의 활약상이 민간전승으로 전해지지 않는 이유를 조선의 수토정책과 연관해 찾아보았다. 그리고 근대 이후 안용복의 본격적인 재발견과 그가 이룬 쾌거를 유포하는 일이 확산되었다는 사실과 그를 영웅으로 소환하려는 바탕에 구전적 상상력이 작동하였다는 사실을 문학적 관점에서 그 의의를 밝혀보았다.
In this study, the fact that Ahn Yong-bok’s abduction into Japan at the end of the 17th century and his second stay in Japan contributed to imprinting Ulleungdo and Dokdo as our territory today is analyzed from a historical perspective and a cultural perspective. This fact that bold acts of Ahn Yong-bok, a commoner, became a mediator to awaken the importance of Ulleungdo and Dokdo while they had been left in negligence of the ruling class is examined with historical facts and literary imagination. The cognizance of nobility of the Joseon Dynasty, found heroism in the trace of Ahn Yong-bok, a fisherman, proved and supported the performance and significance of Ahn Yong-bok. However, it is explored why heroic acts of Ahn Yong-bok did not spread and transmit as a folklore despite the fact that he was considered a hero, in relation to the prosecution policy of the Joseon Dynasty. In addition, the fact that the re-discovery of Ahn Yong-bok and dissemination of his works were started in the modern age and oral imagination played a role in finding him as a hero are explored from a literary persp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