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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음악창작 카테고리로서의 ‘소극장오페라’에 대한 고찰: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 <쉰 살의 남자>, <허난설헌>을 중심으로 KCI 등재

A Study on Little Theater Opera as an Independent Category of Music Composition: Focusing on the Operas of , ,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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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포럼 (Music Theory Forum)
연세대학교 음악연구소 (Yonsei University Institute of Music Research)
초록

본 논문은 독립된 음악창작 카테고리로서의 ‘소극장오페라’의 특성을 서사적, 음악적, 극적, 연출적, 그리고 관객의 체험적 층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 소극장오페라는 ‘작은규모’의 무대를 위해 작곡된 오페라로, 1000석 이상 규모의 극장 을 위해 작곡된 ‘그랜드오페라’와는 구분된다. 소극장오페라는 ‘프로시니엄 무대’가 아닌 독특한 형태의 무대와 객석 구조를 갖고 있으며, 공간의 협소함 때문에 실내악 편성이 반주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주연성악가들의 숫자 및 전체 프로덕션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 둘째, ‘소극장오페라’는 ‘작은 공간’에 모인 ‘소규모 관객’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기존에 비판받던 ‘대극장’ 위주의 오페라와는 구분이 되는 소재 및 서사, 그리고 관점을 보여준다. 이를 테면 기존 그랜드오페라에서는 고전문학, 영웅, 역사적 인물 등을 장엄한 오케스트레이션 및 웅장 한 합창과 결합시킴으로써 대규모 관객의 ‘집단적 체험’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소극장오페라는 문학이나 철학 등에 기반하는 독특한 텍스트, 그리고 기존의 서사를 뒤집고 비트는 새로운 시선과 관점을 ‘개인이’ 음미하는 구도를 띈다. 셋째, 소극장오페라의 관객은 독특한 감각으로 무대를 바라보게 되며 이를 통해 강렬한 현전성(現前性)을 체험한다. 이는 단지 라이브로 진행되는 공연을 보고 느끼게 되는 공연예술의 일반적인 속성으로서의 현전성과는 구분되는 것으로서, 상자형무대, 개방형무대 등 독특한 형태의 작은 공간 안에 놓인 관객들이 제의성이나 비사실적 재현, 성악가의 육체 등과 대면함으로써 생성 된다. 넷째, 소극장오페라에는 다양한 유형의 음악적이고 극적인 실험이 일어난다. 이런 실험은 소극장오페라의 제작비가 적고, 비교적 소규모의 인원이 프로덕션을 구성하며, 이미지ㆍ영상ㆍ소품 등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기반한다. 특히 음악적으로는 무조에서 조성을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을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극적으로는 전통적인 무대극의 형식을 빌려오는 등 다양한 방식의 실험이 시도된다. 다섯째, 소극장오페라는 변화한 연출을 통한 작품의 재해석이 자유롭다. 이는 연출가들이 ‘작은 무대’를 완전히 통제하는데 드는 장비 및 기술, 자본이 큰 무대에 비해 수월하기 때문이기 도 하며, 비교적 신인 연출가에게 열려있고, 이들이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참신한 연출을 제시함으로써 극대화된다. 또한 그랜드오페라에 비해 ‘연극적인 부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며 관객과 밀착되어 있는 공간에서 진행된다는 점도 연출을 통한 재해석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위와 같은 특성을 통해 독립된 음악창작 카테고리로서의 ‘소극장오페라’가 분명하게 자리매김 될 수 있으며, 이 개념을 통해 한국의 창작오페라에 대한 비판 및 분석 등이 보다 정교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This paper looked at the characteristics of ‘little theater opera’ as an independent category of music composition divided into narrative, musical, dramatic, productive, and experiential layers of audiences. First, little theater opera is an opera composed for a ‘small’ stage and it is distinguished from the ‘grand opera’ composed for theaters with the size of more than 1,000 seats. Little theater opera has a unique form of stage and seat structure, which is not the ‘proscenium stage.’ Second, ‘little theater opera’ targets ‘small audiences’ gathered in a ‘small space’. Therefore, it shows materials, narrations, and perspectives that are distinguished from the existing grand theater-oriented operas of being criticized. For example, the existing grand opera combines classical literature, heroes, and historical figures with majestic orchestrations and large-scale choirs, making them into a ‘collective experience’ of large audiences. However, in little theater, it shows the composition of that ‘individuals’ appreciate a new attention and perspective to overturn and twist the complicated texts and the existing narrations, that are originated from literature or philosophy, etc. Third, the audience of little theater opera looks at the stage with a unique sense and they experience a vivid ‘liveness’ through it. This is distinguished from the presence as a general attribute of performing arts to see and feel just from just looking at the performances giving live. Fourth, various types of musical and dramatic experiments take place in little theater opera. In particular, it is attempted in a variety of ways, from testing various kinds of music crossing atonal sound and tonal sound in musical aspects to borrowing the traditional format of the stage play in dramatic aspects. Fifth, little theater opera is free to reinterpret works through a change in the production. This is partly because the equipment, technology, and capital required for directors to completely control ‘small stages’ are easier than large stages. Through these aforementioned characteristics, ‘little theater opera’ as a category of music creation will be definitely established itself, by which more elaborate criticism and analysis on Korean operas will be available based on the independent category of ‘little theater opera.’

목차
1. 들어가면서
2. 소극장오페라에 대한 기존 논의
3. 소재⋅서사⋅관점의 다변화
    3.1. 평범한 사람의 질병과 죽음 체험, <김부장의 죽음>
    3.2. 초현실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서사구조와 추상적 가치에 대한 갈구,<쉰 살의 남자>
    3.3. 섬세하게 그려내는 일상의 풍경, <허난설헌>
4. 현전성(現前性)의 극대화
5. 음악적이고 극적인 실험
    5.1. 음향의 긴장과 이완을 내러티브적으로 활용한 <쉰 살의 남자>
    5.2. 전형성에서 벗어나는 극적⋅음악적 세팅
    5.3. 독특한 실내 앙상블의 사용
6. 변화한 연출을 통한 작품의 재해석
7. 나가면서
참고문헌
저자
  • 이민희(충남대학교 예술문화연구소) | Minhee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