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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광이 제작한 민족 수난의 역사 관련 작품 분석 KCI 등재

Analysis of works related to the history of national suffering produced by Park Saeng-gwang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2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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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예술연구 (문화와예술연구 (문화예술연구))
초록

본 논문은 박생광이 1977년 이후 새롭게 제시한 다양한 소재 중 민족 수난의 역사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을 분석하고 그 속에 담긴 조형성, 색채, 기법 등을 통해 한국화의 현대화 과정 을 살펴보는 데 있다. 1970년대 후반까지 한국 채색화는 일제 강점기 때 유입되어 성행한 일본 화풍의 잔재로 인식되어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으 로 일부 작가들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1980년대 한국 사회는 세계로의 개방화가 시작되면서 민족 정체성을 찾으려는 국학 운동이 시작되었고 미술계도 이에 발 맞춰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국화의 채색 분야도 일본 화풍의 아류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민족 전통의 색채와 기법을 연구하 면서,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다. 이를 계기로 일 군의 청년작가들은 과감히 장르의 한계를 넘는 독창적인 채색 화로의 변모를 꾀하였다. 1977년 이후 박생광은 이전에 사용하던 일본 화풍을 버리고 우리 민족의 미감이 서린 채색 화풍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였다. 이 시기에 보여준 그의 화풍은 전통 민화와 민속물, 무속과 무 속화, 불교와 불화, 수난의 역사적인 사건 등을 소재로 독창적 이고 혁신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품의 구성 방법을 살펴보면 서구의 투시법과 원근법을 무 시하고 전통 민화나 불화, 무속화의 평면 조형법과 색 면 추상 법을 작품에 과감히 수용하여 새로운 화면을 창출하였다. 색채 를 살펴보면 서구의 색채 미에 경도되어 잊혀져 가던 전통 오 방색을 연구하여 작품에 과감히 사용하였다. 또한, 단청이나 불 화, 무속화에 나타나는 보색의 강렬한 대비 효과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이는 1977년 이후 박생광의 독창적인 화풍에서 중 요한 요소가 되었다. 기법적으로는 일본의 몽롱체가 유행하던 미술계의 사조를 벗어나 조선 궁중 진채 화풍을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기법을 선보였다. 이 시기 박생광이 시도한 한민족의 전통적인 예술성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들은 한국 회화사에 큰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생광은 1982년부터 이와 같은 도전적인 실험을 바탕으로 조선 말기부터 시작된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으로 인해 우리 민 족이 겪은 수난의 역사를 소재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전봉준>, 〈명성황후>가 있다. 이 작품들은 기존 의 기록물로 제작한 역사화 개념에서 벗어나 작가의 주체적 역 사 해석을 통해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당시의 사회적 화두 였던 일제 청산과 민족성 회복에 큰 역할을 하였다.

This paper analyzed works produced based on the history of national hardship among the various topics newly proposed by Park Saeng-gwang since 1977. Korean painting was recognized as a remnant of Japanese painting style that prevailed until the late 1970s, and only some artists maintained its reputation. As Korean society began to open up in the 1980s, social movements to find national identity began, and the art field began to change along with this. In the art field, various experiments were attempted while studying the colors and techniques of national traditions as a way to liquidate Japanese painting. Young artists who sympathized with this boldly sought original coloring beyond the genre. Since 1977, Park Saeng-gwang has published innovative works on traditional folk paintings, folk-related objects, shamanic paintings, Buddhist paintings, and historical events of national suffering. Looking at the components of the work, they ignored Western perspective and perspective methods and used flat-panel molding and color plane division methods in traditional folk paintings, Buddhist paintings, and shamanic paintings.Looking at the dcolors, traditional ‘OBangSaek’(five cardinal colors) were studied and boldly used in the work. In addition, the strong contrast effect of complementary colors in ‘dancheong’(traitional multicolored paintwork on wooden buildings), Buddhist paintings, and shamanic paintings was actively used. This has been an important factor in his original painting since 1977. Technically, unlike the art world, where Japanese ‘Monglongche’ was popular, various techniques were created and used by studying Joseon's court coloring method. The works produced by Park Saeng-gwang at this time are considered great achievements in the history of Korean painting. Park Saeng-gwang has produced works under the theme of the history of pain experienced by the Korean people due to the atrocities of Japanese imperialism in the late Joseon Dynasty since 1982. Representative works include <Jeon Bong-jun> and <Empress Myeongseong>. These works were sublimated into works through Park Saeng-gwang's subjective historical interpretation. Through this, it played a major role in the liquidation of Japanese imperial culture and the restoration of Korea's identity, which was a social problem at the time.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연구 목적 및 선행연구 분석
Ⅲ. 작품 표현 방식 분석
    1. 소재 분석
    2. 색채 분석
    3. 기법 분석
Ⅵ. 작품 내용 분석
    1. 〈전봉준〉
    2. 〈명성황후〉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
  • 배정하(경기대학교 한국화전공 조교수) | Pai, Jeongha (Assistant Professor, Kyonggi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