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정서(core affect) 이론에 따르면, 정서는 정서가(valence)와 각성가(arousal)의 독립적인 두 차원의 구성으로 이루어진다(Russell, 2003; Russell & Barrett, 1999). 기존 정서 연구에서는 정서를 유발하는 여러 시청각 자극들이 핵심정서 차원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서 사용된 대부분의 자극은 시각과 청각에 국한되 어 있었으며, 미각 자극들을 활용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정서유발 자극으로서 미각 자극을 활용 하여 유발된 정서가 미각 자극의 속성에 따라 핵심정서 차원에 표상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실험 자극으로 실생 활에서 접할 수 있는 식품들을 4가지 기본 맛 유형(단맛, 쓴맛, 신맛, 그리고 짠맛), 그리고 2가지 맛의 강도 설계로 자극을 선정하였다. 참가자들에게 각 자극을 제시하고, 자극에 대한 맛 평정과 참가자가 느낀 정서를 평정하도록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일변량분석방법인 반복측정변량분석과 다변량분석방법인 다차원척도법(multidimensional scaling) 및 분류분석(classification)으로 분석하였다. 변량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단맛을 지각할수록 긍정적인 정서 를, 쓴맛 혹은 짠맛을 지각할수록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였다. 각성가 결과에서는 맛의 강도가 강할수록 더 높은 각성 경험이 보고되었다. 다차원척도법 분석 결과, 1차원에서 단맛 대 쓴맛 그리고 짠맛 대비를, 2차원에서 쓴맛과 짠맛 구분을 확인하였다. 벡터 피팅 결과는 핵심정서이론의 설명대로 1차원이 정서가, 2차원이 각성가 차원으로 구 성되었음을 지지하였다. 분류분석 결과 참가자들의 정서 반응을 통해 미각 자극의 맛 유형을 유의미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미각 자극도 자극 속성에 따라 핵심정서차원에 위치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According to the core affect theory, affect consists of two independent dimensions of valence and arousal. Previous studies have found that various types of stimuli, such as pictures, videos, and music, are mapped onto the core affect space. However, the research on affect using gustatory stimuli has not been explored sufficiently. This study investigated whether the affects elicited by tastes could be mapped onto the core affect space. Stimuli were selected based on two factors (taste types and intensity). Participants were presented with each stimulus, evaluated the tastes, and rated their affective responses on taste and emotion scale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repeated-measures ANOVAs and multivariate analyses (multidimensional scaling and classification). The results of univariate analyses indicated that participants felt positive for sweet stimuli but negative for bitter and salty. Furthermore, participants reported high arousal with high intensity. Multidimensional scaling revealed that taste stimuli are also represented on the core affect dimensions. Specifically, it was confirmed that in the first dimension, sweetness was represented as a positive affect, while bitter and salty tastes were represented as a negative affect. In the second dimension, bitterness was represented as low arousal and sourness as high arousal. Classification analyses confirmed that the taste was identified consistently based on the affective responses within and across participants. This study showed that the taste stimuli in daily life are also located on core affect dimensions of valence and arou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