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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287-314
본 연구는 에드문트 후설의 내적시간 의식을 중심으로 ‘현상 학’을 이론적 프레임워크를 삼아 종합회화를 창작할 때 어떻게 멀티미디어와 다차원적인 형태로 추상적인 철학적 시간 개념을 구체적인 시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에드문 트 후설은 시간은 단순한 선형적인 흐름이 아니라 ‘인상 (Impression)’, ‘파지(Retention)’, ‘예지(Protention)’로 구성된 내 적시간 구조라고 언급하였다. 본 연구는 내적시간 의식 이론을 활용해 종합회화가 어떻게 매체의 중첩, 탈구축, 재구성을 통해 시간의 다차원성을 보여주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창작이 이루어 지는 매 순간은 ‘현재성’을 외재화한 것이면서도 과거 기억에 대 한 지속과 미래에 대한 열린 기대를 담고 있다. 논문은 종합 회화의 창작 과정과 최종 형태가 내적 시간 의식 의 복잡한 교직(交織)을 구현함을 깊이 있게 설명한다. 즉, 모든 창작 행위는 '근원 인상(primal impression)'의 현재적 드러남인 동시에, 과거의 층위와 흔적에 대한 '파지(retention)'를 필연적 으로 내포하며, 나아가 미래의 화면 형태와 의미를 향한 '예지 (protention)'를 잉태하고 지향한다. 이 과정에서 매체는 단순히 물질적 지지체를 넘어 시간의 '물질적 증거'가 되며, 그 물리적 특성과 조합 방식은 시간의 층위성, 연속성 및 잠재적 변화를 담 지하고 드러낸다. 작품 형식의 개방성과 미완결성은 관객이 자신 의 내적 시간 의식으로 해석에 참여하여 유동적인 의미를 함께 구축하도록 이끄는데, 이는 '예지'의 미래 지향성과 호응한다. 본 문은 리히터, 폴록, 켄트리지, 블라지 등 예술가들의 작품 사례 분석을 통해, 종합 회화가 어떻게 '근원 인상'의 즉각성, '파지' 의 회고성, 그리고 '예지'의 예기성을 단순한 선형적 중첩이 아닌, 다차원적 예술 시공간 속에서 함께 얽혀 공존하게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종합 회화가 그 독특한 예술 실천을 통 해 단순히 회화의 표현 경계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중 요하게는 내적 시간 의식이라는 추상적 철학 사변을 감각적으로 인지 가능하며 시간의 깊이를 함축한 실존적 체험으로 전환시킨 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예술, 시간, 그리고 주체 의식의 관계 를 이해하는 데 있어 현상학의 구체적 예증과 깊은 통찰을 제공 한다.
Grounded in a phenomenological framework and drawing upon Husserl's concept of internal time consciousness, this paper investigates how mixed media painting, through its engagement with multiple media and multi-dimensional forms, transforms the abstract philosophical concept of time into a concrete visual experience. Husserl posits that time is not merely a linear flow but an internal temporal structure constituted by primal impression, retention, and protention. Integrating this theory, the paper analyzes how the layering, deconstruction, and recombination of media within mixed media painting reveal the multi-dimensionality of time. Each moment in the creative process thus functions as both an externalization of the present ('nowness') and an embodiment of the continuity of past memory and an open anticipation of the future. The paper elaborates that the creative process and final form of mixed media painting manifest the complex intertwining of internal time consciousness: every creative act is both a manifestation of the present "primal impression" and is inevitably imbued with the "retention" of past layers and traces, while simultaneously engendering and pointing towards the "protention" of future pictorial forms and meanings. Media, in this context, are not merely material carriers but become "material evidence" of time; their physical properties and modes of combination carry and reveal time's sense of layering, continuity, and potential change. The formal openness and sense of incompletion in the works invite viewers to participate in interpretation through their own internal time consciousness, co-constructing fluid meaning, which resonates with the future-orientedness of "protention". Through case studies of works by artists such as Richter, Pollock, Kentridge, and Blazy, this paper specifically demonstrates how mixed media painting enables the immediacy of "primal impression," the retrospectiveness of "retention," and the anticipatory aspect of "protention" to intertwine and coexist within a multi-dimensional artistic time-space, rather than being arranged in simple linear superposition. Ultimately, this paper emphasizes that mixed media painting, through its unique artistic practice, not only expands the expressive boundaries of painting but, more importantly, transforms internal time consciousness from abstract philosophical speculation into a perceivable existential experience imbued with temporal depth. It provides concrete phenomenological illustrations and profound insights into understan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art, time, and subjective consciousness.
Ⅰ. 서론
Ⅱ. 내적시간 의식의 본질
Ⅲ. 종합 회화의 다차원적인 시간성
1. 시간의 형태 구성
2. 매체의 다차원성
Ⅳ. 시각적 경험을 넘어선 현상학적 해석
1. 인상: 창작의 현재성
2. 파지: 재료의 중첩 및 기억
3. 예지: 창작의 개방성과 미래 지향
Ⅴ. 결론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