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외화부채의 사용이 기업가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였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유가증권시장기업을 대상으로 외화부채 조달기업과 이에 대응하는 원화부채 조달기업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외화부채사용기업의 기업가치는 원화부채 사용기업의 기업가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의 가치가 상승하던 2002년-2006년 기간에도 기업가치 상승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세계금융위기가 있었던 2007년-2009년 기간에는 기업가치의 감소가 유의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달러 이외의 외화부채의 경우는 기업가치 감소가 유의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달러부채의 경우와 대조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 연구의 분석결과는 기업의 외화부채 사용이 기업가치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지지하고 있다. 기업특성과 부채비율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외화부채의 결정요인과 원화부채의 결정요인은 동일하다고 할 수 없다. 외화부채와 원화부채의 결정요인은 기간과 기업의 특성변수에 따라 차이가 있다. 투자활동과 부채를 통한 자본조달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반기에는 외화부채 조달을 통해, 후반기에는 원화부채 조달을 통해 투자활동에 필요한 현금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