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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명정치와 죽음의 미학: 안창홍의 1976-1999년 인간을 그린 작품을 중심으로 KCI 등재

Korean Biopolitics and the Aesthetics of Death: Ahn Chang Hong's Human Figures Between 1976 and 1999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08970
  • DOIhttps://doi.org/10.15597/jksmi.25083538.2020.3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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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과 현장 (The Journal of Art Theory & Practice)
한국미술이론학회 (The Korean Society of Art Theories)
초록

이 글은 한국 생명정치에 있어 안창홍 인물화의 ‘죽음의 미학’이 갖는 함의를 두 시기로 나누어 분석한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검열과 통제 기제가 강했던 시기, 안창홍은 억압된 정서인 분노를 형상화했다. 이 시기 안창홍 작업은 공포스러울 정도로 순수한 폭력의 미학을 나타낸다. 1980년대 후반에서부터 1990년대 말 즉 신자유주의 생명정치가 한국인의 생명을 금융 차원에서 담보로 잡았던 시기, 안창홍은 과도한 욕망의 추구 때문에 분열된 자들의 초상을 불안의 미학으로 나타냈다. 폭력과 불안으로 형상화된 안창홍의 ‘죽음의 미학’은 절대로 죽을 수 없는 생명의 단독적 잠재성 혹은 그 생명력에 대한 반어적 표현으로써, 조르조 아감벤의 “어떤/ 모든 단독성”의 미학적 형상이 된다.

This paper explores the implications of Ahn Chang-Hong’s aesthetics of deat h in the context of the Korean biopolitics that can be divided into two periods. First period, from the 1970s to the mid-1980s, is characterized by a draconian censors hip and discipline all over society. His work in this period is characterized by the aesthetics of pure violence, which embodied suppressed emotions such as rage. From the late 1980s to the late 1990s when Korean people had to pawn their live s for financial success, Ahn offered an aesthetic of anxiety by painting portraits of those who suffered from inner split by their excessive pursuit of desire. As a singular potentiality or an ironical expression of immortal life, Ahn's ‘aesthetics of death’ embodied by violence and anxiety becomes an aesthetic form of what Giorg io Agamben calls “whatever singularity.”

목차
Abstract
Ⅰ. 서론
Ⅱ. 벌거벗은 생명으로서의 한국 로컬리티
    1. 생명정치와 예외상태로서의 한국 로컬리티
    2. 안창홍의 감각적 표현성과 그 함의
Ⅲ. 폭력의 미학과 불안의 미학
    1. 분노의 형상화와 폭력의 미학
    2. 분열된 초상과 불안의 미학
Ⅳ. 결론
참고문헌
저자
  • 이병희(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 Lee Byung Hee (The Graduate school of Advanced Imaging Science, Multimedia & Film, Chung-Ang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