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漢文敎育 Vol. 51 (p.251-279)

죽음교육의 측면에서 본 자만시의 가치

Self-elegy as a Material for Death Education
키워드 :
죽음학,죽음교육,자만시,가치,죽음교육 자료,Thanatology,Death education,Self-elegy,Value,Material for the death education

목차

▮국문초록
Ⅰ. 문제의 소재
Ⅱ. 자만시 속의 죽어감과 죽음
Ⅲ. 자만시에 표현된 사후생
Ⅳ. 죽음교육 자료로서 자만시의 가치
Ⅴ. 남는 문제
▮參考文獻 References
▮Abstract

초록

이 글은 自挽詩를 현대 죽음학과 죽음 교육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하여 그 가치를 탐색한 것이다. 자만시는 동아시아 사회의 전통적 죽음 인식 일반과는 변별되는 글쓰기지만, 자신의 죽음을 정면으로 문제 삼은 사례라는 점에서 오늘날의 죽음교육에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zabeth Kübler-Ross)가 말한 죽음 수용 단계들을 기반으로 자만시를 살펴보면, 자만시는 대체로 죽음 수용의 마지막 단계에서 지어지며, 의연히 죽음을 수용하려는 의식을 보여주거나, 죽음을 부모 및 조상과의 만남으로 받아들이는 의식이 많이 보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상장례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식의 제시는 남은 이들을 배려하는 자세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퀴블러 로스가 제기한 ‘사후생’의 문제는 동아시아 고유의 영혼관과는 차이가 있지만, 자만시에선 ‘三不朽’와 같이 또 다른 관점에서 존재의 영원성을 고민했으며, 드물게 근사체험에 가까운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이는 자신의 ‘소망 투사’(wishful thinking)라고도 볼 수 있지만 현대인의 죽음 터부를 깨는 데도 활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자만시를 활용한 죽음교육은 기존의 유언장 써보기와도 유사하지만 자만시 쓰기가 좀 더 자신의 죽음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언장의 내용이 대개 자신의 신변을 정리하고 가족과 주변 인들에게 남기는 말로 구성되는 반면, 자만시는 나의 죽음 자체에 좀 더 집중하여 죽음을 통한 ‘마지막 성장’이란 덕목에 좀 더 충실한 과정이 될 수 있다. 자만시는 관성적 죽음인식을 벗어나 있거나 전혀 다른 시각에서 죽음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죽음 교육 자료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현대인들의 죽음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걷어내기 위한 교육 자료로서 자만시는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This article explores the value of self-elegy from the perspective of thanatology and death education. Self-elegy is a type of writing that is distinct from the traditional perception of death in East Asia, but there are many implications for today's death education in that it is an example of taking issue with one's own death. Based on Elizabeth Kübler-Ross's death acceptance stages, self-elegy is generally written at the last stage of accepting death, showing a sense of willingness to accept death or accepting death as a meeting with parents and ancestors. In particular, it is worth paying attention to the presentation of specific ways of one’s own funeral as an consideration for the bereaved. Kübler-Ross’s concept of "post-life" differs from East Asia's unique view of the soul, but in self-elegy, we can find the thoughts about the eternity of existence from another perspective, such as "Sanbuxiu(三不朽)", and some statements about near-death experience. This can also be seen as one's own "wishful thinking," but it also can be used to break the taboo on death of modern people. Death education using self-elegy is similar to writing will testaments, but self-elegy can lead people to focus more on one's own death. While the contents of the will usually focus on organizing one's life and leave the last words to family members and frinds, self-elegy can be a more faithful process to the virtue of "last growth" through death by focusing more on one’s death itself. Self-elegy is highly valuable as a material for death education in that it deviates from inertial perception on death and illuminates death from a completely different perspective. Self-elegy can be effectively used as an educational material to remove excessive fear of death for the modern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