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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인문학 KCI 등재 Korean Journal of Converging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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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14권 제3호 (2026년 9월) 5건

1.
2026.09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창언
본 연구는 18세기 후반 제주에서 활동한 김만덕(金萬德)의 상업·구휼 실천을 역사적 사료에 기초하여 재구성하고, 그 실천에 나타난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및 환경·사회·거버넌스(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ESG)의 관련 영역과 구조적으로 비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조실록󰡕·󰡔승정원일기󰡕·󰡔일성록󰡕과 채제공의 「만덕전」, 심노숭의 「계섬전」 등을 교차 검토하고, 역사적 증거 수준(E-Scale)과 현대 지속가능성 규범과의 대응 수준(M-Scale)을 분리하는 이중 판정모형을 적용하였다. 분석 결과, 김만덕이 보유한 경제자원을 기근구 호에 투입하여 주민의 식량 접근을 지원한 행위는 SDG 2.1과 ESG의 사회(S) 영역에 가장 강한 기능적 대응(C1/D1)을 보였다. 민간자원이 공적 진휼체계와 결합하여 재난충격을 완화한 과정은 SDG 1.5와 17.17 에 부분적으로 대응(C2/D1)하였으며, 여성 경제주체의 사회적 기여가 국가의 공식적 인정으로 전환된 사건 은 SDG 5.5와 해석적 수준에서 연결(C3/D1)되었다. 환경(E)은 직접적 사료가 부족하여 판정을 유보(D2)하 였고, 현대 법인기업을 전제로 하는 기업지배구조(G)는 개념적 비적용(NA) 영역으로 판단하였다. 본 연구 는 이를 토대로 ‘사적 경제자원의 공공적 전환’과 ‘지속가능성 가치의 역사적 체현’을 제시한다. 김만덕에 게 현대의 SDGs나 ESG라는 제도적 개념이 존재했던 것은 아니지만, 김만덕의 실천에는 오늘날 SDGs와 ESG가 제도화한 식량 접근, 취약계층 보호, 사회적 책임, 공공적 자원배분과 협력의 가치가 당대의 조건 속에서 구체적 행위로 구현되어 있었다. 이는 현대 규범을 과거에 소급하는 현재주의를 피하면서도 한국의 역사적 경험 내부에 보편적 지속가능성 가치와 접속할 수 있는 실천적 토대가 존재했음을 입증하며, 김만 덕기념관을 비롯한 현대의 기념·교육·정책 플랫폼이 지속가능성의 공공적 가치를 확산하는 핵심 거점 으로 작동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한다.
8,000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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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현대 복지국가는 사회불평등 심화와 기후위기라는 난제 속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단초로 SDGs-ESG가 주목을 받고 있다. SDGs는 인류공동체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상정된 국제사회(UN)의 실천윤리(규범)이고, ESG는 목적집단(예컨대 기업경영 또는 공공행정 영역)의 윤 리경영을 촉구하는 실천강령이다. 사회복지는 시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는 점에서 SDGs-ESG와 부합한다. 본 논문은 SDGs-ESG와 사회복지 간의 이론적 연계성을 규명하고, 복지공급 주체에 따른 세 가지 영역(즉 공공, 민간, 복지혼합)과 실제로 어떤 연계성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자 한다. 첫째, 공공복지 영역은 ‘녹색복지국가(환경·Environment)’로의 전환―탄소경제 기반의 전통적 복지국가(생산주의적 복지체제)를 넘어 생명의 재생산을 중시하고 환경정의를 실현하는―과 밀접한 연관 성을 갖는다. 둘째, 민간복지 영역은 ‘사회적 가치(사회·Social) 지향성’ 제고―시장지향성과 효율성 중심 의 복지 시장화 관행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와 큰 연관성을 갖는다. 셋째, 복지혼합 영역은 ‘협력적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지자체의 재정건전성 제고 기제가 아닌 신뢰·투명성 기반의 실질적 민관 협력 체제―과 연관성이 크다. 본 논문은 사회복지 정책 및 행정의 실천적 과제를 검토하고,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7,7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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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본 연구는 창조성과 창조성교육에 관한 주요 이론과 선행연구를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음악적 창조성의 교육적 의미를 중심으로 미래사회 창조성교육의 방향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창조성의 핵심 속성인 새로움, 독창성 및 유효성을 분석하고, 창조성교육과 음악적 창조성의 관계를 문헌분석을 통해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 창조성은 인지적 능력에 한정되지 않고 성찰과 사회적 상호작용 및 실천이 연계되는 통합적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음악적 경험은 창조적 사고와 성찰, 상호작용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교육적 기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토대로 음악적 경험–창조적 사고–비판적 성찰–사회적 가치 형성–창조적 실천–새로운 음악적 경험으로 이어지는 「음악기반 창조성교육 순환모형」 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 창조성 이론을 통합적으로 재구성하고 음악적 창조성에 관한 교육적 논의 를 확장하여, 창조성을 지속적으로 발달하는 교육적 과정으로 구조화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4,600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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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라
본 연구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문헌을 중심으로 한국, 미국, 일본의 서비스 종사자 관련 감정노 동과 번아웃 연구 동향을 비교하고, 이를 직무요구-자원(Job Demands-Resources: JD-R) 관점과 자원보 존이론(Conservation of Resources: COR)의 논리에 비추어 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는 서술적 비교문헌고찰(narrative comparative review) 방식으로 수행되었으며, 국가별 최근 연구와 공공기관 보고 서를 중심으로 핵심 직무요구, 보호요인, 결과변수 및 정책적 함의를 비교하였다. 검토 결과, 세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흐름은 감정적 요구, 고객·환자·보호자 등 제3자에 의한 폭언·폭력, 과중한 업무 와 회복기회의 부족이 소진 및 관련 심리적 어려움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반면 인력의 적정성, 업무와 일정에 대한 통제 가능성, 지지적 리더십, 조직적 보호체계, 충분한 휴식과 회복은 위험을 완충하는 직무자 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감정노동 전략 중 표면행위는 정서적 부조화와 관련되어 웰빙 저하와 비교적 일관된 관련성을 보이지만, 내면행위의 효과는 일률적으로 긍정적 또는 부정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또한 공감만족(compassion satisfaction)은 간호·돌봄과 같이 타인의 고통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대인서 비스 직종에서 특히 유용한 개념이므로, 일반 서비스 직종 전체에 동일한 의미로 적용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별로는 미국 연구가 번아웃을 개인의 회복탄력성 부족보다는 인력배치, 업무설계, 전자의무 기록과 문서업무, 휴가 중 업무연결과 같은 시스템 조건과 연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일본 연구는 의 료·돌봄 현장을 중심으로 직장폭력, 괴롭힘, 수면 감소, 과중한 업무와 팬데믹 시기의 심리적 부담을 강조하였다. 한국 연구는 고객 괴롭힘과 제3자 폭력, 조직의 고객응대근로자 보호체계, 감정적 요구와 수면장애의 연결, 한국형 감정노동 측정도구의 개정·타당화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감정노동의 기제가 국가마다 전혀 다르다는 증거라기보다, 각 국가의 제도·직업구조·연구표본과 측정도구가 어떤 위험을 더 가시화하는지의 차이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종합하면 감정노동과 번아웃은 개인의 정서조 절 능력만으로 설명되기보다 직무요구, 업무설계, 조직의 지원과 보호체계, 회복조건이 함께 작용하는 직업적 현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대응 역시 개인의 스트레스 관리와 정서조절 지원에 더하여 인력·업무량·휴식·관리자 지원·폭력예방과 같은 조직적 조건을 함께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향후 연구는 종단설계와 실험설계를 확대하고, 보건의료 분야를 넘어 항공, 호텔, 소매, 콜센터,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에서 공통 측정틀을 활용한 비교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5,8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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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본 연구는 병원 간병노동자가 인식한 휴게 및 취침시간의 충분성(이하 회복시간 충분성)과 이탈의향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이 관계에서 수면의 질과 주관적 건강상태의 순차적 간접효과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5년 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간병노동자 건강실태조사 자료 중 224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자료분석에는 SPSS 25.0과 PROCESS Macro 4.2의 Model 6을 활용하였으며, 연령과 간병경력을 통제하 고 5,000회의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연구대상자의 40.2%가 간병업무 이탈의향을 보였 다. 회복시간 충분성은 수면의 질과 유의한 정적 관련성을 보였으며, 수면의 질은 주관적 건강상태와 유의 한 정적 관련성을 나타냈다. 또한 회복시간 충분성과 주관적 건강상태는 이탈의향과 유의한 부적 관련성을 보인 반면, 수면의 질과 이탈의향 간 직접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개별 간접효과 가운데 회복시간 충분성 → 수면의 질 → 주관적 건강상태 → 이탈의향의 순차적 간접경로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Effect=-.1188, 95% Boot CI [-.2316, -.0492]). 다만 횡단자료에 기반한 결과이므로 이를 변수 간 시간적 선후나 인과관계 로 해석할 수 없다. 본 연구는 병원 간병인력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실질적인 휴게·취침시간의 확보와 회복 가능한 노동환경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