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1 ~ 2월) 시설재배지 대파에 파총채벌레(Thrips tabaci)가 발생하였다. 파총채벌레의 동정은 트랩에 포획된 개체의 DNA 바코드를 중심으로 확인하였다. 주별 파총채벌레 발생은 끈끈이판 하나당 약 240 ~ 700 마리의 포획 밀도를 나타냈다. 포획 효율은 트랩 색상에 따라 차이를 보여 황색이 청색 트랩에 보다 우수하였다. 또한 대부분(90% 이상) 대파는 이들 파총채벌레의 식흔을 보였다. 이러한 파총채벌레 발생은 특정 비닐하우스에 국한되었다. 이러한 국부적 파총채벌레의 발생 양상을 분석하고자 이들 행동을 실내외에서 관찰하였다. 실내 분석은 약 1.5 mm 정도 몸길이의 성충이 약 5 cm 까지 도약하였다. 야외에서는 이들 성충이 시설재배지 최대 높이인 2 m 까지 비행 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비행 행동은 인근(2 m 이내) 시설재배지까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실제로 전파되지 않은 것은 야외 저온 조건이 물리적 장벽을 제공하여 준 것으로 해석되었다. 따라서 겨울기간 파총채벌레의 대발생은 특정 소지역에 국한되었다.
양잠은 경북 상주지역의 주요 곤충 산업 가운데 하나이다. 본 연구는 이 지역에서 2020년도에 발생한 바이러스병을 보고한다. 약 20% 이상 의 누에(Bombyx mori) 유충이 설사 및 조직용해를 보이면서 대부분 4-5령충 시기에 치사하였다. 병든 개체들에 대해 누에핵다각체바이러스(B. mori nucleopolyhedrosis virus: BmNPV)에 특이적 PCR 진단 기법을 적용한 결과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병든 개체로부터 조직 추출액을 엽침 지법으로 건전한 개체에 처리한 결과 동일한 병징을 확인하였다. 다시 이 바이러스 추출물을 Sf9 세포주에 처리한 결과 세포질에 다수의 바이러스 다각체를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상주지역 양잠농가에 발생한 누에 유충 치사는 BmNPV에 의한 바이러스병에 기인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외래 과실파리에 대한 모니터링은 검역에 필수적이다. 과실파리 유인물질을 왁스 재질로 제형화하여 비교적 장기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이 금지급 과실파리 모니터링에 유효하였다. 본 연구는 이 왁스 제형의 유용성을 확장시키기 위해 금지급 과실파리가 자생하고 있는 태국 현지에 적용하였다. 포획된 개체들을 분자 동정한 결과 기존에 유인력이 입증된 오리엔탈과실파리(Bactrocera dorsalis)와 오이과실파리(Zeugodacus cucurbitae)는 물론이고 Zeugodacus caudata의 검역 과실파리가 유인된다는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