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부정문에 출현해서 소위 ‘강조’의 의미를 갖는 어기부사 ‘就’와 ‘才’의 화용 기능 차이를 분석했다. 화자가 ‘就’를 사용하는 것은 청자에게 자신의 입장을 일방적 으로 통보하고, 청자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반대로 ‘才’는 담화를 시작하며 청자의 동의와 공감을 기대하는 확신 표지 ‘呢’와 결합해 화자의 발화에 대해 청자가 동의하고 공감해 주기를 바란다. 즉, 부정문에서 사용된 ‘就’는 화자의 입장만을 일방 적으로 전달하는 폐쇄적인 표지라면 ‘才’는 청자의 개입을 허용하는 열린 표지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