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테일러 콜리지의(Samuel Taylor Coleridge)의 노수부의 노래 는 20 세기 중요한 철학적 개념이었던 실존주의에 나타난 부조리성 인식과 구원의 문 제를 매우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합리적 물음에 대답하지 않는 세계 의 비합리적인 침묵 사이의 대립 과정은 노수부가 겪게 되는 일련의 초자연적 인 상황을 통해 드러난다. 노수부의 노래 는 여러 부조리한 상황을 매우 사실 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여러 측면에서 현대 실존주의 문학이 천착하 고 있는 주제를 매우 선구적으로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현대 실존주의적 관점에 서 삶의 부조리성과 구원의 의미를 제시한다. 이런 관점에서, 노수부가 겪게 되 는 과정을 통해 삶의 부조리한 비극을 촉발하는 것은 무엇이고, 극단적인 부조 리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인간은 어떤 구원을 기대할 수 있으며, 또 그러한 구 원의 실질적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노수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의식이라는 관점에서 인간이 처한 상황의 부조리성과 그것에 대한 자각을 통한 구원의 문제를 보여준다.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는 영국의 낭만주의 시대를 열었고,예이츠는 낭만 주의 정신을 물려받은 현대 시인이다.콜리지가 예이츠에게 준 영향은 다른 낭만주의 시인들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특히,바다를 배경으로 선원들의 초현실적인 경험을 다루고 있는 예이츠의 극작품 그림자 드리운 바다 와 콜리지의 시,“노수부의 노래” 는 두 시인의 시대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징적 기법,작품의 배경,분위기 등 에서 매우 유사한 작품이다.두 작품 모두 바다,새,사중생,해와 달 등에 유사한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예이츠가 콜리지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