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이 ‘고려말 조선초 이후 가정과 서당에서 아동들의 기본교재로 널리 쓰였다’(민족문화대백과사전)는 견해는 전문연구서를 비롯한 교양서 등에서 쉽게 확인된다. 그러나 『明心寶鑑』이 아동들의 초학교재로 사용된 구체적인 사례를 확 인하기는 쉽지 않다. 그 실상을 확인하고자 각종 문헌을 조사하였다. 18세기 이전에는 『명심보감』의 보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특히 초 학자의 교재로 사용된 예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일부 자료를 통해 불교와 『명심보감』의 친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1850년 이후에는 일반인들이 『명심보감』 을 생활의 지침으로 삼거나, 어린 아이가 『명심보감』을 읽는 사례, 『명심보감』을 抄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렇지만 許傳, 李源祚, 曺兢燮 등의 언술과 기타 자료를 종합할 때, 20세기 초 까지 『명심보감』이 아동들의 학습 교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명심보감』에 대한 현재의 열기에 대해 그 원인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