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췬(舒群)의 소설 「조국 없는 아이(沒有祖國的孩子)」는 일제가 식민지화 하고 있 는 조국을 버리고 간도-만주라는 이상향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 힘들게 살아가 는 고려인(조선인)-궈리(果里)의 삶을 중심으로 묘사하고 있다. 소설의 배경인 간도- 만주의 공간은 유토피아가 아닌 소외와 낯설음의 공간으로 작용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은 푸코의 ‘헤테로토피아’의 개념을 적용하여 공간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수췬(舒群)이 쓴 단편소설 『바다의 피안』은 조국을 등지고 중국 ‘상하이’라는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조선인의 삶을 매우 감성적이면서도 극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수췬(舒群)은 동북작가 출신으로 자신의 디아스포라의 경험으로 조선인의 디아스 포라를 진솔하게 작품으로 그려보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바다의 피안』이다. ‘피안 (彼岸)’의 의미 설정에서 푸코가 일찍이 주장하였던 ‘헤테로토피아’의 개념과 서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