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백가의 각 학파는 비록 주장하는 사상이 서로 다를지라도 동일 사물에 대해서 언급하여 의견을 전달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러한 사물 중에는 발명품이나 도구도 포함되는데, 본고는 그 가운데 規矩, 즉 그림쇠와 곡자를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제자백가의 대표적인 사상가들이 規矩를 어떠한 의미로 자신의 문장에서 거론 하였는지, 이 도구들이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작가간에 規 矩란 용어를 제시하는 방식에 있어서 공통점이 있는지 등 문제에 대해 분석했다. 또한, 사상가들이 본인들의 담론에서 規矩를 선택한 이유와, 그것을 통해서 추측 가능 한 당시의 사회상, 아울러 당시 사람들이 세계를 어떤 식으로 인식했는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