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1

        1.
        2024.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명대(明代) 소설 금병매(金甁梅)의 주요인물인 반금련(潘金蓮)을, 19세 기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철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 고자 한다. 니체가 살았던 시대와 반금련이 살았던 시대는 초월적 가치가 중시되던 과거에서 벗어나 개인에게로 관심이 옮아가던 시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개인의 욕망 과 개인의 육체에 관심을 갖던 시대적 유사성에 근거하여 니체의 철학적 개념, 특히 ‘노예 도덕’, ‘힘에의 의지(Will to Power)’, ‘위버멘쉬(Übermensch)’ 개념을 중심으로 반금련의 행동과 욕망을 분석해보았다. 연구 결과, 반금련의 행동은 전통 봉건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주도적 면모를 보였다. 또 그녀의 욕망에 대한 강렬한 에너지과 열정은 니체의 ‘힘에의 의지’ 개념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 한 실현하고 환경을 지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생명력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해석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비극적 결말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은 그녀 자신의 한계 때문이다. 이는 니체의 위버멘쉬 개념을 통해 해석할 수 있 다. 그녀는 욕망을 적극적으로 추구했지만 이는 진정한 자기 결정에 의한 것이 아니 며 단순한 쾌락 추구에 그쳤다. 또 기존 질서에 도전했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지 도 못했다. 그녀의 행동은 파괴적이었을 뿐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 에서 한계를 보였다. 니체의 관점을 통해 반금련의 욕망과 행동을 해석하는 것은 단 순히 ‘선’과 ‘악’을 기준으로 그녀를 판단하는 것을 넘어서 한 인물의 근원적 동기와 내면의 욕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6,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