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IMF 외환위기 전후 상황에서 한국기업들의 국내시장지배력 및 조직역량이 수출전략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외환위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큰 폐해를 입은 기업들이 수출전략을 더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종류의 조직역량이 한국기업들로 하여금 수출전략을 추구하도록 기여한 것은 아니었다. 국내에서만 효력을 발생시키는 조직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은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였지만, 그 효력이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은 조직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은 수출비중을 높임으로써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업의 시장지배력과 조직역량이 급격한 환경변화 이후 수출전략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종전의 산업조직론과 자원기반이론의 설명을 보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