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중심으로, 난장이 가족이 노동자로 변모하는 과정을 탐구하며, 이들을 둘러싼 자본가 세력과의 대립을 고찰한다. 난장이 가족은 역사적으로 핍박 받아온 하층 민 출신으로, 근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가난과 불평등 속에서 살아간다. 본 연구는 작품 속에서의 노동자와 자본가 간의 갈등, 도덕적 가치의 상실, 그리고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분석함으로써, 노동자 문제와 사회 구조의 모순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특히, 난장이 가족의 큰아들 영수를 통해 노동자로서의 자각과 권리 찾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애와 지섭과 같은 중산층 인물들의 연대가 어떻게 하층민과 중산층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작품이 제기하는 사회적 불화와 갈등이 노동자와 자본가 간의 대립, 도덕과 부도덕의 갈등, 안전과 위험의 대립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분석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연구를 통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음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