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철학에서의‘춤’은 철학적 논리를 설명하기 위한 개념으로서‘해방’,‘자유’,‘영원성’, ‘디오니소스적인 것’등의 추상적 관념을 상징한다. 니체에 있어서 무용수의 몸과 춤은 현실적인 것, 경험적인 것으로서 주요한 연구대상일 뿐만 아니라 니체사상의 주요한 주제이다. 본 연구는 니체철학의 영향을 받은 현대무용의 안무자들 가운데 마사 그레이엄(Martha Graham, 1894-1991) 의 무용을 고찰하고, 그레이엄의 무용세계에 미친 니체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니체의 철학과 사유를 통해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첫째는 니체의 미학사상을 토 대로 현대무용의 미학과 발전을 알아본다. 둘째는 그레이엄 무용의 근원적 가치와 의미를 동작 원리와 작품세계를 통해 고찰한다. 셋째는 마사 그레이엄 무용미학에 미친 니체의 영향을 밝힌 다. 이 연구는 니체를 통해 창조적 자기표현과 자기완성의 과정으로서의 그레이엄의 춤을 사유 하도록 한다. 삶과 창조 그리고 숭고의 니체미학이 자연성, 자유, 몸을 근간으로 마사 그레이엄 에 미친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신화 등의 소재를 재해석하는 창작활동에 의해 그 레이엄은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표현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아갔다. 또 한 삶과 예술을 몸의 살아있는 경험으로 미학화 한다. 즉 언어로서 끌어 올리는 데에는 한계를 지닌 감각적인 근본적 세계를 그레이엄은 동작언어로서 재현해내고 창조한다. 그레이엄은 무용 을 통해 디오니소스적 이념 자체의 내용으로서의 도취와 인간의 정열의 확대를 실천한다. 그레 이엄의 신체 개념은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방법과 기술 그리고 내면의 내용에 적절 한 구조의 발굴 등을 모두 포함하며, 단순한 전달의 도구적 기능에서 더 나아가 기술의 습득에 의해 내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을 키워주는 신체, 즉 가벼운 춤의 상태를 이룬 짜라투스트라의 신체와 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