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를 전후로 한 1996-2000년 기간에 한국의 대표적 수출품들의 마크업 조정계수를 추정하고, 마크업 조정계수의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들에 대해 실증분석하였다. 마크업 조정은 주요 국가-품목들에 걸쳐 대부분 이루어져 환율변동에 따라 수출품의 가격조정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크업조정계수의 크기를 결정하는 요소로서는 산업내무역지수를 사용한 품목별 수요탄력성과 수출비율, 주요국가 시장으로의 집중도 완화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수요탄력성이 낮을수록 마크업 조정은 낮고, 시장집중도가 완화될수록 마크업조정계수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환율변동시 제품차별화를 통해 기업의 채산성을 유지시킬 수 있고, 시장이 다변화된 경우일수록 환율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