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구분은 사실상 해당 시기들 사이의 사회경제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망라한다. 우리 청동기시대 전기와 중기의 구분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유물의 형태나 (수)량의 변이로부터 확보되는 고고학의 시간성과 사회경제적 변화가 일치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이 종종 편년작업을 진퇴유곡의 상황에 빠뜨리기도 한다. 사회경제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기존 분기의 결함을 극복하려는 시도에는 그런 곤란한 상황이 반영된 듯하다. 본고는 그러한 곤란을 유발시킨 우리 연구관행의 문제, 사회경제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분기를 조 정하려는 최근의 시도가 배태할 문제 등을 지적한다. 아울러, 그간 축적된 청동기시대 전-중기 전이 과정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생산적인 후속연구로 이어갈 방안을 모색해본다. 그러한 모색의 일환으로 청동기시대 전-중기 전이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방면의 변화가 지역적으로 얼마나 상이하게 나타났는지를 비교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한국 청동기시대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한 이론적 탐색의 기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논문은 노후소득보장정책을 중심으로 한국 노인복지정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우선 한국의 노후소득보장정책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하며, 다음으로 그러한 현황분석을 토대로 향후 한국이 고령사회에 적합한 노후소득보장정책을 갖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논의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노인복지정책 중에서도 왜 노후소득보장정책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커다란 사회경제적 변화, 예컨대 인구의 고령화 및 복지국가의 변화와 연결지여 살펴본다. 둘째, 한국의 노후소득보장정책이 그런 사회경제적 변화에 잘 부합하고 있는지 그 현황을 되짚어보고, 이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진단한다. 셋째, 현황에 대한 진단과 비판적 검토를 토대로 향후 한국의 노후소득보장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