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2002년, 2009년~2011년 3월부터 11월까지 각각 3년 동안 식량원 기능성작물부 포장에서 성페로몬트랩 이용 담배거세미나방과 파밤나방 성충의 발생량을 조사하였다. 트랩은 펀넬트랩, 페로몬은 페로뱅크사(2000년~2002년)와 그린아그로텍(2009년~2011년) 제품을 사용하였다. 기상은 기상청 밀양지점 측정 자료를 이용하였다. 3~11월의 기상환경은 2009~2011년이 2000~2002년보다 평균온도, 최고온도, 최저온도가 0.1~0.3℃ 높았고, 8~11월도 0.5~0.7℃ 높았으나 3~7월은 0~0.3℃ 낮았다. 2009~2011년은 2000~2002년보다 3~11월까지의 누적 강우일수가 23.7일, 강수량이 72.9mm 많았고, 8~11월은 강우일수는 많았으나 강수량은 오히려 177.4mm 적었다. 페로몬 트랩에 유인된 담배거세미나방 성충의 발생량을 조사 연도별로 보면, 2000~2002년은 3월 하순에 첫 발생하여 11월 중순까지 발생하였고, 발생최성기는 8월 하순 전후였다. 그러나 2009~2011년은 4월 중순에 첫 발생하여 11월 하순까지 발생하였고, 발생최성기는 9월 중순 전후였다. 총 발생량은 2000~2002년이 2009~2011년 보다 2배 많았으나 11월의 발생량은 2009~2011년이 5배정도 많았다. 파밤나방의 발생은 3월 상순부터 발생하여 11월 중순까지 발생하였고, 발생최성기는 8월 하순 전후였다. 그러나 2009~2011년은 3월 중순부터 발생하여 11월 하순까지 발생하였고, 발생최성기는 9월 상순 전후였다. 총 발생량은 2009~2011년이 2000~2002년보다 2배 많았고 11월의 발생량도 2배정도 많았다. 2000~2002년 11월보다 2009~2011년 11월에 담배거세미나방 및 파밤나방 발생량이 많았던 이유는 평균온도가 2.2℃, 최저온도가 2.7℃ 더 높아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생각되며, 향후 계속적인 발생 모니터링을 수행할 계획이다.
멸강나방(Pseudaletia separata)은 해외에서 비래하는 해충으로 대량 발생할 때 유충 섭식으로 인해 옥수수와 호밀, 밀, 보리, 벼 등의 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 해충의 성충 비래 및 발생 시기 예찰에 노동력을 절감하면서 그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무인예찰용 성페로몬 트랩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검토가 되어야 하는 요인들로 성페로몬 조성과 트랩 형태를 검정하였다. 유인용 성페로몬으로는 이미 알려진 (Z)-11-hexadecenal과 (Z)-11-hexadecenyl acetate, (Z)-11-hexadecenol로 구성된 멸강나방 성페로몬과 (Z)-11-hexadecenal과 (Z)-9-hexadecenyl acetate로 구성된 왕담배나방(Helicoverpa armigera) 성페로몬이 비교되었다. 멸강나방트랩에는 멸강나방 이외에 메밀거세미나방(Trachea atriplicis), 왕담배나방, 회양목명나방(Glyphodes perspectalis)이, 왕담배나방트랩에는 멸강나방, 왕담배나방, 쌍띠밤나방(Mythimna turca), 회양목명나방이 포획되었는데, 왕담배나방트랩에는 지역에 따라서는 멸강나방트랩에서 보다 더 많은 수의 멸강나방이 포획되었다. 그러나 지역과 시기에 따라 포획된 멸강나방 비율은 멸강나방 트랩에서 0~100%를 보여 왕담배나방트랩에 포획된 멸강나방 비율인 0~12% 보다 더 특이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무인예찰용으로는 멸강나방 성페로몬 조성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판단되었다. 한편, 무인예찰용으로 콘트랩을 변형시킨 고깔형태의 트랩(G가이어)을 장착하였는데, 다시 밑에 큰 갓을 덧댄 형태로 수정한 것에서 더 효율적으로 포획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깔대기형 트랩은 멸강나방 포획에서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과 올해 멸강나방 성충은 4월과 5월 처음 발생한 후에 6월중 발생 피크를 보였고, 올해의 경우 2010년 보다 약 10일 정도 빠른 발생피크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