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한국불교 수륙재 의문의 편찬에 대한 견해를 살펴본 것으로, 그 가운데 서울시무형문화제 제43호 경제소리전승보존회와 경제어 산연구소에서 편찬한 ‘경산본(京山本)’ 수륙의문 편찬의 특징 등을 살펴 본 글이다. 경산본 수륙의문에는 여섯 가지 특징이 있음을 밝혀냈다. 먼저 수륙 의문 편찬의 기미를 살펴보았고, 국내외에서 역사상 일어난 수륙의문 편찬 역사의 대강을 둘러보았으며, 경산본 수륙의문에는 의문을 짓기 위해 전거 자료를 통해 그 견해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의문의 법식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를 위주로 해서 전승의 형태를 따라 술이부작(述而不作)의 정신을 구현하고 있었다. 편찬의 의미를 위해서 주석과 해석을 달아 편찬하고 있고, 그와 같은 관점을 가지고 편찬하였 지만, 여전히 미완의 과제가 존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바람직한 수륙재 의문 편찬에는 대략 네 가지 정도를 참고해야 될 것으로 보였다. 의례의 형식을 살펴서 의문을 편찬해야 하고, 향후 바람 직한 수륙의문 편찬을 위해서는 열린 사고를 견지해야 하며, 의문의 우리말화가 능사만이 아니며, 의문과 설단의 일치를 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