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선행연구에서는 아동기에 대한 자서전적 기억이 한 개인의 자기개념에 영향을 끼침을 보고하였다. 반면, 아동기 경험의 회상방식이 성인기의 친사회적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수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에 대한 자서전적 기억과 친사회적 행동의 관계를 해석수준에 따라 분석하려 한다. 연구 1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기 또는 최근 일상의 경험을 회상하는 조건에서 다양한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동기화가 달라지는지를 비교하였다. 연구 2에서는 아동기 경험을 추상적 또는 구체적으로 회상하는 방식이 해석수준의 차이를 통해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연구 1에서는 아동기의 경험을 회상 하는 조건에서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구참가자들은 아동기의 경험을 회상하는 조건에서 최근 일상을 회상하는 조건보다 자신의 도덕적 순수함에 대해 더 높게 평정하였다. 연구 2에서는 아동기의 도움행동을 구체적으로 회상하는 조건에서 아동기의 경험을 추상적으로 회상하는 조건보다 향후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가 감소됨을 보여주었다. 이 결과는 아동기의 경험에 대한 해석수준(추상적 vs. 구체적)과 도덕적 면허의 감정이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한 개인의 친사회적 행동과 연관된 인지과정 의 변인을 탐색하여 선행연구를 확장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엘리엇은 초기 시에서부터 후기의 시극까지 베르그송의 순수 기억을 사용하여 과거에 잃어버린 자아를 찾았다. 가족 재회에서 엘리엇의 분신인 주인공 해리는 결정론적 시간에 갇혔으나, 베르그송의 순수 기 억의 힘으로 자신과 조상의 원죄를 찾고 자신이 저지른 악을 깨닫고, 죄를 씻는 속죄의 고행을 택한다. 중세의 가톨릭 교리와 신앙을 대표하 는 단테의 신곡에는 죄를 정화하는 연옥과 죄에 대한 벌을 받는 지옥 이 나온다. 죄의 벌로서 지옥의 고통과 연옥의 죄를 씻는 정화의 길은 앵글로 가톨릭을 가진 엘리엇에게는 필수적이며, 해리의 속죄는 엘리엇 이 비비안과 해리가 저지른 악에 대한 벌이며 씻는 행위이다. 앵글로 가톨릭의 속죄는 “엘리엇이 느낀 헤일이 받은 고통은 징벌이며 이런 징 벌은 자신이 받아야 하나 그녀가 받고 있다고 괴로워하며 죄책감”이라 는 고백이다. “엘리엇 자신은 15년 전에 헤일을 사랑하지 못한 이유가 자신은 그 당시에 무엇이 문제인지 몰랐으며 내 눈으로 얼마나 내가 그 녀에게 해악을 끼쳤는지 이제 알게 되었고, 모든 사건에 대하여 나머지 삶은 속죄해야 한다는” 결정은 엘리엇이 가진 죄의식의 증거이다. 엘리 엇이 죄의식을 가진 배경은 악이며,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의 악의 개념은 엘리엇의 악의 개념은 일치한다. “죄는 선을 행하면서 자란다”는 베켓의 고백은 인간의 행위에 선과 악이 섞여 있다는 것이 다. 선한 행위에도 죄가 생기며 악한 행위에도 선이 있기에 인간의 의 지에 의한 행위는 악이다. 앵글로 가톨릭에서 행위는 절대적으로 중요 하며, 엘리엇의 시극에서 속죄의 행위는 그가 앵글로 가톨릭의 교리나 신앙을 가졌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