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팝은 유튜브 알고리즘, 카페 플레이리스트, 플레이리스트 큐레이션 등 디지털 플랫폼 환경 속에서 재조명되고 있으며, 복고 감성과 세련된 사운드가 결합된 콘텐츠로서 새로운 음악 소비 양상을 형성하고 있다. 본 논문은 시티팝이라는 특정 장르가 2020년대 20대 청년층의 음악 소비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연구목적은 특정 장르가 디지털 시대 청년층의 감각적 소비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고찰함으로써, 음악 소비 구조 변화에 대한 사회문화적 이해를 넓히는 데 있다. 연구 방법으로는 2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시티팝 인지 및 경험 관련, 음악 소비 방식 관련, 시티팝과 정체성과 감각적 수용 방식, 플랫폼 환경과 재맥락화 경험 질문을 중심으로 심층 인터뷰 를 진행하였으며, 수용 양상을 질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시티팝은 주로 비의도적 노출을 통해 접한 후 정서 중심의 반복 청취로 이어졌으며, ‘도시의 밤’이나 ‘노을’과 같은 시청각적 이미 지와 결합되어 감각적 자원으로 수용되고 있었다. 또한 시티팝은 개인의 감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기능하였고, 알고리즘 추천과 정서적 큐레이션이 결합된 소비 구조가 나타났다. 이는 시티팝이 단순한 복고 유행을 넘어, 현재 청년 세대의 감각적 취향과 연결된 장르로 수용되고 있 으며, 음악 소비가 청각을 넘어 시각적·문화적 층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