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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연구는 유식불교와 심리도식치료의 이론을 비교・검토하여 유식의 근본번뇌와 수번뇌의 심소들을 공부하는 것이 심리도식치료를 받는 내담자의 마음챙김 능력을 증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심리도식치료는 어린 시절의 양육과정과 성장기의 경험에서의 문제들로 도식이 만들어져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역기능적으로 작용한다는 관점을 가졌고, 유식은 오온으로 이루어진 존재를 나라는 실체로 착각하여 심리적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았다. 두 학문체계의 관점은 마음 안에 이미 확립된 도식(schema) 또는 아집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심리도식치료는 인간에게 일어나는 문제들을 18가지의 심리적 도식 즉 패턴들이 인생의 덫으로 작용한다고 보았고, 유식에서 말하는 핵심은 유식무경인데 5위100법으로 마음 안에서 법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심리도식은 경험에서 습득되어 동일시된 것들이 내재화되어 도식이 생겼으며, 그 도식들에 대응하기 위한 대처방식으로 굴복, 회피, 과잉보상 등의 형태로 반응한다고 보았다. 유식은 오로지 본인이 오염시킨 식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므로, 모든 일으킨 식은 자신의 책임으로 보는 견해이며, 전식득지(轉識得智)를 이룸으로써 치료되는 것이다. 심리도식치료는 도식의 기원을 이해해서 역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는 도식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데 있고, 유식은 경계 즉 환경이나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오로지 바깥경계가 있다고 착각한 식, 가유(假有)가 문제라고 보는 견해를 알아서 번뇌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에 있다. 이런 두 가지 관점을 어떻게 임상적으로 심리치료에 활용할 것인지 알아보고자 했다. 이 논문에서는 심리도식치료의 기본적인 치료과정에 유식의 (마음을 오염시키는) 번뇌심소에 대한 공부를 추가함으로써 마음의 작용에 대한 내담자의 통찰을 발달시켜 치료의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즉, 심리도식치료와 유식의 번뇌심소에 대한 공부는 심리치료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것을 탐구한다.
        8,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