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안의 핵심 키워드는 ‘역량강화’와 ‘생활화’이다. 이는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을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함양하여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양성에 두고, 교과 활동이 학교 내의 활동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능력을 적용하고 발휘하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개발지침을 마련하였던 것이다. 특히 교육 개정안의 음악 교과를 보면 다양한 음악활동을 통해 음악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음악성과 창의성을 개발하며, 음악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안목을 키움으로써 음악을 삶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교과 내용 체계를 개발하였다. 이를 위해 음악성과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교과 역량 함양에 역점을 두고 교과 교육과정 내용을 확정하여, 음악적 감성 역량, 음악적 창의⋅융합 사고 역량, 음악적 소통 역량, 문화적 공동체 역량, 음악정보처리 역량, 자기관리 역량 등으로 음악 교과 특성을 반영한 교과 역량을 고시하였다. (교육부, 2015b) 교육 과정에 나타나는 ‘생활화’라는 용어는 2007년 개정안부터 꾸준히 강조되어 2015년 개정 안까지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예술 교육은 다른 교과와 달리 아름다움의 체험이 학교 현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늘 이어지도록 되어왔다는 견지에서 보면 ‘생활화’라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현장에서는 이미 실행되어 왔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생활화 영역은 음악 교과 활동이 음악 고유의 음악적 능력과 감수성을 발달시키는 음악 활동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 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음악적 상황에서 자신의 음악 능력을 적용하고 발휘하여 음악을 삶에서 향유하는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영역이다.(장은언 2013) 그러나 현실은 아직 교육목 표로 제시한 ‘생활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장감 있는 실천 방안들이 정책 입안자들에게서 나오지 않고, 오히려 열정 있는 현장 교사들의 교실 적용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카펠라는 생활 속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목소리를 통해 노래하면서 서로의 소리를 듣고 맞추어가는 경험을 통해 생활 속에서 음악을 즐기고 향유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함께 소리의 크기와 모양을 맞추어 가는 밸런스와 블렌딩, 정확한 음정들의 조화, 화음을 통해 만드는 하모니, 아름다운 음색의 조화, 강약과 이완을 조절하는 다이내믹 등의 과정을 통해 소리의 아름다움을 체험함으로써 감성이 풍요해지는 삶을 누리게 만든다. 본 연구는 학교 예술을 활성화시키고 음악교육의 생활화를 실천하는 방법으로써 아카펠라 합창의 당위성과 유용성, 그리고 적용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