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영국의 호넷호와 프랑스의 콩스텅틴호에 의해 발견된 1855년을 기점으로 서구 세계에 명확하게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기존에는 1855년에 이들 서양 전함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발견 과정에 대해서는 검토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호넷호와 콩스텅틴호가 크림전쟁 당시 러시아 함대를 추격하기 위해 파견되었던 역사적 맥락을 근거로 이들 영불 연합함대의 동해진출 배경, 호넷 호와 콩스텅틴 호의 독도발견 과정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당시에 인식되었던 독도의 지정학적 중요성 및 독도가 서구의 근대 지도제작에 반영되었던 과정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결과, 첫째, 크림전쟁 당시 영불 연합함대는 일본 홋카이도의 하코다테를 근거지로 삼아 러시아 함대를 추격하기 위한 작전을 전개하였다. 둘째, 독도는 영불 연합함대의 작전 동선에서 위치상의 전략적 중요성 및 항로 상의 이정표로서의 가치가 부각되었다. 셋째, 1855년 무렵, 프랑스와 영국의 해군성은 독도의 위치와 특징에 관해 비중있게 다루었으며,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독도에 관한 정보가 공유됨에 따라 독도의 존재는 전 세계에 공식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