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 basilei,a tou/ qeou)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체가 되셔서이루어가는 선교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마 6:33)를 이루는 것이다.그러나 19, 20세기를 거쳐 오는 동안 하나님의 선교에 있어서 하나님의존재는 늘 선교의 주체가 되지 못했으며, 제국의 힘, 서구의 문화,교육, 사상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세계선교도 대형교회 담임목사의 선교관, 선교사의 주관적 선교 이해, 교회 중심의선교, 선교 단체 중심의 선교 그늘 아래 하나님의 선교의 본질적 요소가 무시되어 왔다. 필자는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에 대한 부정적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속성과 하나님 나라의 본질에 대한 분명한 선교적 이해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본 논문의 논지인 ‘하나님나라에 대한 선교적 이해’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시면서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요구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인 예수 전승 가운데서 특별히 Q자료를 중심으로 그 자료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에 대해 선교적으로 이해해보고자 한다.
첫째로, Q자료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 하나님 나라는 초월적 내재성 속에서의 하나님 나라이다. 이 나라는 초월성과 내재성 사이의긴장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선교의 범위를 보여주기도 한다.이것은 현재의 요구와 초월자의 요구 사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그의 나라에 대한 선교적 이해가 없이 이루어지는 선교를 하나님의 선교라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계시는 곳, 하나님이 다스리는 곳, 하나님의 규율과 법칙이 존재하는 곳이다.
둘째로, 보편적 선민사상 속에서의 하나님 나라이다. 예수 전승을 통하지 않고 공관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를 이해하려고 할 때독자의 혼동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가 이스라엘 민족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며 모든 민족과 족속을 위한 보편적이며 우주적인하나님 나라를 언급하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Q자료는 분명히 보편적 선민사상의 개념 속에서 이해된 하나님 나라를 말한다.
셋째로, 완전성 추구를 향한 온전성 속에서의 하나님 나라이다.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온전하시다. 그의 피조물인 인간은 완전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온전해질 수 있다. 온전해지는 과정을 필자는 선교의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예수 전승이라는 텍스트와 21세기 교회와의 역사적 거리감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선교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마음, 뜻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인지하는 것은 직접 계시를 제외하고는 환상과 계시의 통로가 되는 인간이 하나님을 어떻게 인지하느냐에따라서 다르게 표현되었다. 물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이해도 달랐다.예수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나라를 이방 민족의 압제에서벗어나 사랑, 평화, 공의를 누리는 샬롬의 나라로 이해했다. 그러기에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 나라는 묵시적 차원에서 도래할 것으로 믿었다. 하나님 나라는 현재적이며 미래적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고, 그리고 우주적 완성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를 본론에서 선교적으로 이해했는데, 그 이해를 현상학적 차원보다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존재론적의미 차원에서 논한 연구이기에 이러한 내용을 실천의 현장인 선교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과제가 우리들에게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