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질 들뢰즈와 펠릭스 과타리의 ‘소수성’ 이론에 천착하여 옌롄커의 「골수」, 일광유년, 레닌의 키스 등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이 작품들에 나타나는 정치적 폭력성, 권력의 폭압, 사회적 비윤리성, 사회의 모순적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소수자로 서 장애인의 존재 방식을 고찰하였다. 「골수」에서는 가난, 무지, 유전적 문제, 그리고 최소한의 교육 및 의료 혜택조차 받지 못한 채, 가족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는 피 동적인 존재로서의 장애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광유년에서는 사회와 권력자의 잘 못된 판단으로 인해 장애인들의 상호 연대가 무너지는 과정을 그려내며, 사회의 모순 과 비윤리적이고 부조리한 구조를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레닌의 키스에서는 자신의 장애를 드러내고 연대했던 장애인이, 결국 물질만능주의와 장애인에 대한 인권 및 인 식 교육의 부재로 인해 고통받는 존재로 변해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