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옻칠은 한국 칠예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1593년 삼도 수군 통제영 설영과 숙련된 장인들로 구성된 통제영12공방을 통해서 격상되었다.
본 논문은 통제영 12공방에서 상·하칠방의 기능과 역할을 재조명하고 옻칠예의 전통성이 자생적으로 발전하고 타 공방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연구하기 위해서 통제영12공방의 역사를 고찰하였고, 각 공방의 기능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12공방의 체계적인 분업과 협업을 통해 칠예의 확산과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연구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12공방에서 옻칠은 체계적인 분업과 협업을 통해서 그 쓰임이 아주 많아지면서 옻칠의 확산과 발전이 두드려지게 되고, 여러 공방과 상호분업 및 협업체제를 통해서 방수기능과 항균성, 보존성을 높이면서 여러 제품생산의 중심이 되었다. 상·하칠방의 옻칠은 이런 영향으로 17세기 통제영 공방이 설치된 직후부터는 독립된 칠방으로 운영되었다.
이는 상호분업과 협업으로 완성되는 체제가 결국 옻칠재료의 특수성과 옻칠의 예술성이 첨가되어 제품의 기초가 되고 바탕이 되어 마감의 역할과 장식의 역할을 하는 주도적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화원방의 역할로 추정되는 각종 제품의 장식성을 높여주는 디자인 개념의 밑그림은 각종 수공예품의 예술성으로 격상시켜 지금까지 전승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통영 칠예의 원형복원과 창조적인 계승발전을 위해서는 지난날 통제영 12공방의 상호분업과 협업의 정신을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