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통하여 어떻게 드라마 형성소들이 다층 적으로 그려져 있는지 분석한다. 이와 동시에 뮤지컬 내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넘버의 배치가 어떠한 미적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증명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뮤지컬에서 넘버는 그 자체만으로도 서사가 진행이 되며, 그 배치에 따라 극적 기능을 달리한다. 즉, 뮤지컬 넘버 그 자체가 플롯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극적 분위기를 암시하고, 주인공의 심경을 표현하며, 극적 갈등 인자인 동시에 극적 회복의 기능을 지니는 등 스토리 가 아닌 플롯으로서의 기능을 지니는 것이다. 특히 ‘투나잇-오중창’의 경우, 공간분할을 통해 표현되는 다섯 가지의 욕망의 대립으로 인하여, 극적 긴장감을 극도로 상승시켜 작품의 클라이맥스 역할을 지닌다. 하나의 넘버 안 에서 다섯 가지의 이야기를 분리시키고, 그것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킴으로서 한 작품이 시 사하는 테마와 목적을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을 통해 뮤지컬의 넘버가 플롯으로서 어떻게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극의 완성도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또한 이 연구를 통하여 향후 뮤지컬 넘버 와 플롯을 구조화시키는 데 길잡이역할을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