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생장조절제(IGR)은 대상 해충에 대한 특이성이 높고 환경에 대한 독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으로 유기합성 살충제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현재 시판되는 곤충생장조절제는 작용 기작에 따라 유충호르몬 작용제(JHA), 탈피호르몬 작용제 (EA) 및 키틴 합성 저해제(CSI)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최근 들어, 이집트숲모기의 Met과 FISC/CYC 유전자를 yeast two-hybrid system에 도 입하여 유충호르몬에 의해 매개되는 Met과 FISC/CYC의 결합을 in vitro에서 구현하였으며, yeast two-hybrid β-galactosidase assay를 통하 여 식물과 미생물 및 화합물 library로부터 다양한 유충호르몬 길항제(JHAN)가 분리되고 있다. 유충호르몬은 곤충의 발달, 생식, 휴면 등을 포함 한 다양한 생리 작용을 조절하기 때문에, 유충호르몬 길항제는 대상 해충의 내분비 신호 전달을 방해하여 비정상적인 발달 및 유충 단계에서의 치 사를 초래하며, 이는 유충호르몬 길항제가 넓은 기주 범위를 가진 살충제 개발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 에서는 유충호르몬 길항제의 작용점인 Met에 의해 매개되는 유충호르몬의 신호 전달 체계와 친환경 살충제로서의 유충호르몬 길항제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곤충탈피호르몬의 비스테로이드계 길항제인 RH 5849는 엽침적법으로 처리했을 때 담배거세미나방(Spodoptera litura)의 전 유충 발육단계에 걸쳐서 거의 비슷한 값을 보여주었다(18.1~26.5 ppm). 4령 유충에서 섭식저해율은 처리농도에 따라 비례하였고, 4.2ppm 으로 엽침적처리된 양배추 엽편을 먹은 3령 유충의 체중증가는 처리 후 48시간 이후부터 정체되었다. 양배추와 담배의 전 식물체에 대한 RH 5849의 침투성 약효발현이 관찰되었는데, 약 20ppm(mg/kg soil)이하의 값이 양배추에서는 15일, 담배에서는 30일 가량 지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