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1

        1.
        2019.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의 목적은 기형도 문학에 나타난 자기혐오를 레비나스의 존재론을 원용하여 구명하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 자기혐오는 자기 자신, 인생, 그리고 운명을 사랑하지 않는 태도로 규정된다. 레비나스의 존재론에 따르면, 자기혐오의 원인은 존재함 자체에 대한 공포와 죽음이라는, 존재에 대한 부정성에 있다. 레비나스는 타자의 죽음으로부터 타자에 대한 증오와 살의를 읽어낸다. 그러한 점에서 레비나스의 존재론은 평화로운 타자론의 확립을 촉구하는 윤리학이기도 하다. 레비나스는 본래적 자기를 찾기 위해 자신의 실존에만 관심 갖는 태도에서 벗어나 타자를 위한 존재가 됨으로써 선함으로서의 존재가 될 것을 주장한 다. 기형도의 자기혐오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자신에게 전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980년대 한국사회의 약자로서의, 타자의 죽음에 응답하지 못했다는 유죄성이 자기혐오로 전이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형도 시의 죽음은 타자들과 함께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기형도의 시는 한국시사에서 가장 심원한 존재론을 보였다. 동시에 기형도의 시는 혐오사회가 한 시인의, 요절의 심리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우리에게 혐오 사회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