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광주라는 지역사회에서 현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독교가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는 특히 20세기 초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에 의해 광주에 세워진 미션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성장한 인물들의 활동을 밝히고, 그들이 광주지역의 현대화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밝히고 있다.
연구의 시기는 한일병합을 전후한 시기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기에 확장하되, 해방 후 광주의 현대화 과정에서 특히 조아라의 활동에 강조점을 두어 살펴본다. 일제강점기에 광주에서 활동했던 유화례, 서서평 선교사, 그리고 최흥종, 김필례 등의 지역 기독교인들의 영향을 받아, 기독교 활동가로 성장한 조아라라는 한 인물을 통해, 교육, 여성활동, 청년활동 그리고 더 나아가 민주화운동에서의 역할을 추적하고자 한다. 특히 현대화과정에서 민주화라는 개념은 지역사회 광주를 이해하는 주제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연구의 기본적 전제이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은 광주 스테이션을 통해 성장한 기독교인들의 활동은 지역사회 광주의 도시화와 현대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밝혀낸다. 특히 서양 의료시설을 찾아 광주로 몰려온 한센병환자들과 결핵환자들, 한국전쟁(시민전쟁)으로 인해 홀로 남겨진 고아들, 산업화 과정에서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든 이농소녀들, 익명의 도시사회에서 나타난 윤락여성들과도 시빈민들, 그리고 산업화시기에 외면했던 민주화요구 등은 도시 광주가 확장되면서 당면한 사회적인 문제였고, 이러한 문제를 마주하는 곳곳에서 광 주 스테이션에서 성장한 기독교 활동가들의 활동은 너무나 분명했고 그만큼 효과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