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은 고대 지중해 유신론적 문화 기반 형성에 크게 기여 했다. 그리스-로마 종교의 핵심은 사회 존립과 번영의 기초가 되는 “신들과의 평화” 유지였고, “의례/종교적 불순결함”이 “신들과의 평화”를 해친다고 믿었 다. 따라서, 의례적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들을 즉시 제거하고, 발생한 의례적 불 순결함은 정화함으로 그들 공동체안의 “의례/종교적 순결함”을 유지 시키는데 총력을 다했다.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 모두 “의례적 불순결함”을 파생시 키는 가장 보편적이고 주된 요인으로 죽음을 꼽았다. 죽음이 가져오는 오염을 제거하고 정화하는 일은 긴급을 요했을 뿐 아니라 적절한 절차와 처리를 필요 로 했다. 고대 그리스-로마 장례전통을 다룬 다수의 문헌들은 힘의 배분에 있어 “사회 소수”인 여성이 “완충”과 “감정 대리모”와 같은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통 해 죽음의 오염을 정화시킴으로 여성 고유의 역설적 힘을 지닌다는 것을 의도 치 않게 증언한다. 논문은 여성이 담당한 “완충”과 “감정 대리모” 역할이 남성 중심적 계급 사회의 남성을 보호하고, 사회 질서와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 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여성의 대체불가능한 정화 역할들이 간과되어 져 왔다는 사실을 조명한다. 여성의 직접적이고 친밀한 정화 작용은 사회-종교 학적으로 중요한데, 이는 여성이 죽음을 근접거리에서 다루는 중재자의 역할을 담당함으로 죽음과 사회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더 나아가 그리스-로마 종교의 주요 관심사인 “신들과의 평화” 유지에 지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