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양쟝(杨绛)의 산문 우리 셋(我们仨)에 나타난 가족 상실 서사가 트라 우마 기억을 어떻게 문학적으로 재현하고 치유 담론으로 전환되는지를 분석한다. 리 쾨르의 ‘내러티브 정체성’과 트라우마 서사의 ‘시차적 반복, 간접 서술’을 복합 적용 하여 꿈, 은유, 침묵 등 미학적 장치를 집중적으로 고찰하였다. 그 결과, 개인적 상실 은 회고를 통해 공적 윤리로 승화되며 기억의 사회화를 이끄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 고는 중국 현대문학에 있어서의 트라우마 연구에 해석학적 분석틀을 제공함으로써 상실 서사의 윤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였다. 또한 단일 텍스트 집중 분석의 제 한을 인정하면서도 동일 이론 틀을 여성 작가간 비교 연구로 확장할 가능성을 제시 하였다. 향후 독자 수용 연구와 디지털 매체를 통한 기억 정치학 탐구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