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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길 정거의 <이프 온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분주한 삶에 나타나는 문제를 짚어보고 인간 삶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영화이다. 이 작품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사랑과 행복의 추구를 종교성의 맥락에서 조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프 온리>는 많은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켜 왔으며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영화가 지니는 종교·철학적 의미에 대하여서는 언급이 거의 없었다. 작품에서 이안과 사만다라는 두 주인공이 서로 만나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고 공유하는 공간인 음식점 이름이 탄트라라는 사실이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영화에서 탄트라라는 글자가 의도적으로 클로즈업되는 장면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탄트라는 불교를 포함한 범인도적 종교사상에 영향을 끼친 종교이다. 탄트라는 현실 세계에서의 순수한 사랑이 초월적 세계에서의 행복으로 승화되는 것을 추구한다. 이안은 사만다로부터 현실 세계에서의 사랑의 가치를 배우고, 그 사랑의 에너지를 죽음을 넘어 초월의 세계로까지 확장한다. <이프 온리>는 현대인의 삶에서 사랑의 가치를 복원하고 그것을 종교적 차원의 의미로까지 연결한 종교성이 반영된 의미 있는 작품이다.
        5,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