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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차이니스 레포지터리』의 「잡록」과 「사건일지」란의 소개 내용을 중심으 로, 19세기 초 신교 선교사들의 눈에 비친 중국 사회의 부조리, 자연 재해, 국가 기 능, 지역 소식, 인물들에 대한 정보들을 살펴보았다. 이 두 항목에서 주로 그려진 서사는 당시 중국에 와 있는 선교사들이 직접 문화접촉의 현장에서 마주했었던 문화적 차이를 드러내 주면서, 동시에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 삶의 현장성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고 파악된다. 본 논문은 중국의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경계 지역에서 형성되는 현장성을 미세서사의 형식으로 재현하고 있는 『차이니스 레포지터리』 의 서사에 주목하면서, 그 안에 가로질러 있는 신교 선교사들의 근대적 열망을 추출 해 보았다. 필자 또한 이들의 이 같은 서사가 단순히 물리적 혹은 계량적 묘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당대의 사회 모순과 다양한 층위에서 살고 있는 약자들의 삶이 녹아 있다고 판단한다. 본고는 이 같은 외연에서의 미세서사와 그 내면을 채우는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긴장을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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