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대 도시가 직면한 도시 쇠퇴 문제의 대안으로서 유휴시설 의 복합문화공간 재생 사업에 주목하며, 해당 공간이 물리적 개선을 넘 어 사회적 관계와 의미가 생산되는 장소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르페브르(Henri Lefebvre)의 공간 생 산이론을 분석 틀로 채택하고, 재생 전략에서 차별성을 보이는 조치원문 화정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전주 팔복예술공장 등 세 곳을 대상으로 사례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유휴시설 재생 사업의 성공 여부는 단일 요인에 의존하기보다 각 시설이 처한 지역적 맥락과 특성에 적합한 공간 삼중성 요소들의 연계 및 활용에 달려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공 간적 실천 주도형(조치원). 공간 재현 주도형(광명), 재현 공간 주도형(전 주)의 세 가지 공간 생산 전략으로 유형화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장소성 획득은 르페브르 공간 삼중성 요소들의 차별화된 연계를 통해 달성됨을 확인하였다. 공간적 실천을 통해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능동적인 문화 생 산 및 교육 행위로 전환하고, 공간 재현을 통해 역사적 보존이나 일관된 기능적 콘셉트로 연속성을 확보하며, 재현 공간 단계에서 공공적 가치 실현 및 정서적 구심점 형성이 이루어졌다. 분석된 세 가지 공간 생산 전략 유형은 이용자의 장소 애착 및 지역 공동체 증진에 중점을 둔 유연 한 평가 시스템 구축과 맞춤형 운영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현대 사회는 급속한 고령화, 핵가족화, 도시화 등의 흐름 속에서 장례문화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사시설의 공간적·사회적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장사시설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시민의 일상생활과 단절된 채 기능 중심의 시설로 운영되어 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인식과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장사시설의 문화여 가공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으며,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대구명복공원을 사례로 삼아 그 공간 구성, 운영 특성, 이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문헌조사와 현장관찰, 공간구성 및 동선 분석을 통해 문화여가공간으로서 복합장례시설이 갖추어야 할 기능 복합성, 체험 흐름, 상징성, 공공성 등을 평가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지형에 순응한 지하화 전략, 내·외부 공간의 연계 강화, 수공간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감성적 공간 연출, 그리고 카페·갤러리 등 복합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시민 접근성 제고 등 마스터플랜 설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 본 논문은 장사시설이 죽음과 삶의 경계를 품은 열린 공공장소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