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엘리엇의 종교관을 기존의 ‘기독교적’이라는 광범위한 개 념대신에 ‘앵글로 가톨릭주의’로 규명하고 이러한 종교관이 드러난 한 예시로서 대성당의 살인에서 사용된 그레고리안 성가, ‘디에스 이레’ 를 제시한다. 그의 종교관을 규명하기 위해, 본 연구는 당대의 영국 국 교회내의 저교회파와 고교회파와의 양상을 확인하고, 성육화 교리를 중 심으로 그 특징을 파악하였다. 복음주의적 저교회파보다는 전통적 교회 로의 회귀를 주장하던 옥스퍼드 운동에 의해 부흥하였던 고교회파의 앵 글로 가톨릭주의는 엘리엇의 성향과 잘 부합된다. 앵글로 가톨릭주의와 그레고리안 성가의 부흥에는 동일하게 옥스퍼드 운동이 동일하게 유발 하였으며, 기존의 복음주의적 성향의 예배식과 평성가 보다는 더욱이 앵글로 가톨릭주의의 엄격한 수행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디에스 이레’ 의 심판의 날에 대한 주제는 기존의 복음주의보다는 보다 엄격한 앵글 로 가톨릭주의와 관련이 있었다. 기존의 작품에 대한 텍스트의 접근법 뿐 아니라 작품 속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한 성가역시 작품 속 흐르는 엘리엇의 순교에 의미를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