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머스 히니의 전체 시는 고향 떠남, 방황 그리고 귀향이라는 삼부 구조로 구성되어있다. 그의 초기 시집 『자연주의자의 죽음』부터 『북 쪽』은 북 아일랜드를 떠나기에 앞서 북 아일랜드 사태가 초래한 시인의 정신적 갈등을 다룬 작품들이다. 이들 중 특히 『어둠의 문』에서 작가는 자유를 향한 변신의 몸짓으로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하면서 자신이 순수 시인이 되어야 할지 아니면 참여 시인이 되어야하는 지에 대한 갈등을 표현한다. 그리고 『북 쪽』은 북 아일랜드 사태의 근원과 그 해결법을 추구하면서도 이 사태로부터 탈출해야 할 것인가 아닌가의 갈등 그리고 떠나갈 것을 결정하기까지의 작가의 내적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