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寅(1470-1524)은 명 중기의 시인이자 화가다. 당인이 살았던 명 중기의 문학계는 대각체가 쇠퇴하고 前七子의 복고파가 일어나고 있었다. 당인은 오중 지역에서 이런 복고 풍조와는 경향을 달리 한 자아를 표현한 개성있는 시가를 썼다. 본고는 당인의 문학적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난 가행시의 형식적, 내용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당인 가 행시의 두드러진 형식상의 특징은 민가화와 구어화라 할 수 있다. 내용적으로는 자 신의 세속화된 생활과 급시행락, 불교의 禪적인 내용을 담았다. 당인의 이러한 개성 있는 시가는 명후기에 원굉도가 성령설로 개인의 개성과 眞情을 시가에 담아야 한다 고 주장하기 앞서 성령설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