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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鬼神論은 남효온이 글의 말미에 밝히고 있듯이 그의 나이 29세 무인년(1482, 성종13) 가을에 짓기 시작하여 갑진년(1484) 31세 여름에 마친 대작이다. 한 작가 가 卷帙의 차원이 아닌 산문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3년이란 세월을 보냈다는 것은 작가가 그 작품과 주제에 대하여 가졌던 각별함과 중요성을 살피기에 충분 하다. 그 문장 형식에 있어서도 총 6466글자로 이루어진 장편 大論에 속하는 작품 으로서 작품의 규모적인 측면에서도 韓非子에 의하여 쓰여진 중국 장편 대론의 대표작인 五竇가 5천여자인 것에 비교한다면 그 형식적 면에서의 방대함을 알 수 있다. 鬼神論은 그 형식과 수사에 있어서 敍事와 敍情寓言과 比喩의 수사기교를 제시하면서 語錄體형식을 벗어난 단형 論文의 형식을 제시한 莊子의 논과는 완 전히 반대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 논리전개형식에 있어서 기본적으로는 長篇의 議論을 전개하여 傍證을 두루 이끌어 오고 고금을 관통하는 기세를 보인 韓非子 의 논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논리전개 방법론으로는 論語의語錄體를 이용한 문답 형태를 주로 하면서 孟子의 論駁을 통한 논리전개 형식을 문답형식의 의론 속에 내재시키고 있다. 그리고 수사상으로는 수사가 배제된 서술 문을 위주로 하면서 체계적인 논리성과 명료성, 적절한 예증과 독창적 시각을 통 하여 주제전달을 함으로서 “論精微而朗暢” 이라는 논의 문체적 특성을 실현시키 고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볼 때 儒家의 實證적 논리전개방식의 語錄體, 孟子의 論駁, 表題와 내용을 일치시킨 莊子, 韓非子의 長篇大論形式등 과 같은 논의 모든 글쓰기 형식과 논리전개형식을 수용하여 소화해 낸 우리 문학 사에서 매우 주목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5,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