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이상은 초현실주의적 작품 경향을 보이는 난해한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날 개>의 ‘나’는 ‘아내’에게 생계를 의존하면서도 아내의 직업과 화폐에 기반한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 해 모른 채 살아간다. 아내의 내객이 아내에게 돈을 주고 가는 행위를 궁금해하던 ‘나’는 아내의 외 출을 틈타 경성의 밤거리를 돌아다닌다. 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아내에게 주면서 손님들이 아내에게 돈을 주고 가는 쾌감을 깨닫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다섯 차례에 걸친 ‘나’의 외출과 귀가가 지니는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나’는 외출을 거듭할수록 자본주의가 진행된 도시의 문명과 화폐 경제 체제에 대해 이해할 뿐 아니라 아내의 직업 이 무엇인지 알아가게 된다. ‘나’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아내 방의 윗방에 기거하지만 이내 자본주 의 체제의 성의 상품화 문제를 인식한다는 점에서 전근대의 지식인이라 할 수 있다. <날개>는 ‘나’의 외출과 귀가 모티프의 반복을 통해 식민지 체제와 함께 이식된 서구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깨닫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구들방에서 불 때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불을 땔 때 내굴이 되기도 하고, 방으로 연기가 나오기도 한다. 불이 잘 들어가고 굴뚝으로 연기가 잘 나가면 구들 잘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고래를 깊게 하고 아궁이를 크게 해서 구들을 놓게 된다. 이런 경우 대부분 굴뚝으로 나가는 연기가 열을 많이 가지고 있으
므로 연료가 많이 들어가게 된다.
잘 놓은 구들의 경우, 아궁이에서 완전 연소가 되고 굴뚝으로 나가는 연기는 대부분의 열을 고래에 남겨두어서 차가워져서 무거워진다. 지붕 위로 솟은 높은 굴뚝으로는 연기가 올라가지 못하게 되어야 열을 충분히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열 손실을 줄여서 연료를 적게 들게 하여야 경제적인 난방시스템이 되는
것이다. 불을 때는 방법에 따라 열 손실은 차이가 많이 난다.
내굴은 굴뚝으로 부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고, 고래의 상태와 굴뚝의 상태가 더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도 생각된다. 방바닥이 갈라져서 방안으로 연기가 들어오기도 하고, 불완전 연소로 고래에 꽉찬 연기가 굴뚝으로 나가는 시간 차이로 일어나는 것으로도 생각된다.
고래가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는 연료를 잔뜩 쌓아놓고 불을 때면 내굴이 생긴다. 조금씩 천천히 불을 때면 아궁이가 데워지고 고래가 서서히 달구어져서 내굴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구들방의 크기에 따라 고래의 깊이와 아궁이의 규모, 굴뚝의 크기와 높이가 결정되어야한다. 불 때는 습관의 차이도 연료 손실과 열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모든 사항을 연구하여 하나씩 정리해야 한다.